휴식도 급여도 없는데 '서구 세력' 의심까지…콩고 의료진, 에볼라와 '사투'
![5일(현지시간) 몽브왈루 종합병원에서 발언 중인 리처드 로쿠두 박사 [AP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newsy/20260608112722965bmlc.jpg)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콩고에서 의료진이 급여도 휴식도 보장받지 못한 채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콩고 몽브왈루의 종합병원 의료 책임자인 리처드 로쿠두 박사는 "아직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면서 "나 또한 언제든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쿠두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사태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급여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모든 감염 예방 조치 및 통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원 간호사 앨리스 바무힝가는 "첫 주와 둘째 주에는 집에 가서 밥을 먹을 시간도 없었다"면서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는다. 저녁에 아침 식사를 하는 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몽브왈루는 희귀 변종 '번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지역입니다.
번디부교 바이러스에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환자에게 증상 완화 조치를 하는 게 전부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의료진들은 지역 사회에 퍼진 음모론과도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콩고인들이 질병 자체를 허구라고 믿거나 바이러스가 서구 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확산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콩고 곳곳에서 의료시설이 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방화가 잇따랐습니다.
한편, 7일 콩고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에볼라 확진자는 488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86명이었습니다.
4일에는 하루에만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당국은 이를 "지역사회 감염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콩고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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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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