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5·18 영령에 당선증 헌정

광주일보 2026. 6.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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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은 두 번째 당선증 헌정 행보
“선배들의 숭고한 염원과 뜻 가슴 깊이 새기겠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8일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남긴 글. <독자제공>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을 오월 영령들에게 헌정했다.

선거 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다짐했던 영남 지역 내 민주화 가치 실현 약속을 잊지 않고, 당선의 영광을 오월 선배들과 함께 했다.

김 당선인은 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자신의 울산시장 당선증을 헌정했다.

이번 5·18민주묘지 참배는 선거 출마를 결심했던 올 초의 초심을 되새기고, 자신이 공언했던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김 당선인은 본격적인 선거 정국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5일에도 광주 민주묘지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오월 선배들의 뜻을 척박한 영남 땅에서도 이어가겠다며, 반드시 민주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어 떳떳하게 다시 찾아오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김 당선인은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영남에서 80년 오월 선배들의 뜻을 이어가고 민주화의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번 선거 승리가 작은 한 걸음이라 생각해 당선증을 5월 선배님들께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당선인은 “5·18 민주화운동이 1987년 6월 항쟁을 견인하며 현재의 국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굳건한 근간”이라면서 “최근 헌법 전문 수록이 무산된 것이 매우 아쉽다고 향후 반드시 개헌을 통해 그 숭고한 가치를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월 영령들이 잠든 이 묘역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거룩한 성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새로운 내일을 도모하는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간 장벽을 허물 실질적인 경제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원천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된 광주시와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에 우위를 점한 울산이 긴밀하게 협력할 경우 막대한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도시가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진정한 영호남 화합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이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만나 차담회를 갖고 전남대학교 개교 74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김 당선자으이 당선증 봉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당선인은 지방선거 다음 날인 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 당선증을 펼쳐 놓고 절을 올렸다.

이번 헌정의 정치적 무게는 가볍지 않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분석이다.

김 당선인은 6·3 지방선거에서 48.73% 득표율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1만 750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울산에서 민주당 시장이 나온 것은 송철호 전 시장 이후 8년 만이며, 1980년생인 김 당선인은 민선 9기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도 함께 세웠다.

영남에서 거둔 민주당의 결실을 5·18 영령에 보고한다는 점에서 광주·전남에서도 무게 있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2024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 민주당으로 옮겼다. 김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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