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0% 돌파…재건축·외곽 구축 강세
경기 낙찰가율도 상승…전국 낙찰률은 2023년 6월 이후 최저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일부 재건축 단지와 외곽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100%를 넘기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진행 건수와 낙찰률은 동반 하락해 시장 내 온도 차를 드러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100.5%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경매 물량과 낙찰률은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0건으로 전월 152건 대비 약 8%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낙찰률은 40.0%로 전월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9명으로 4월 7.5명보다 1.6명 감소했다.
낙찰가율 상승은 재건축 단지와 외곽 구축 대단지에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단지가 고가에 낙찰됐고,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은 외곽 대단지에도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낙찰가율 100%를 웃도는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낙찰가율도 상승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9.0%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올라 지난해 6월(8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41.1%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과천·광명·분당 등에서 신축급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기준으로는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매 진행건수는 3204건으로 전월 대비 약 6% 감소했지만 3개월 연속 3000건대를 유지했다. 반면 낙찰률은 34.3%로 1.4%포인트 하락해 2023년 6월(3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개별 사례에서는 고가 낙찰과 과열 경쟁이 동시에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지하 1층·지상 4층 근린시설로, 감정가 445억4111만원의 77.0%인 342억8999만원에 매각됐다.
한편,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전용 55.8㎡ 아파트에는 38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 10억8000만원의 140.3%인 15억153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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