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10% 급락에 레버리지 투자자 피눈물

김유진 2026. 6. 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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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30만전자·200만닉스’ 붕괴
삼전닉스 레버리지 20%대 폭락
“실적 호재는 여전, 53만전자 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일 장 초반 나란히 10%대 급락했다. 미국발 반도체주 급락 악재가 국내 반도체주까지 덮친 형국이다.

특히, 큰 투자가 쏠린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 이후 급락장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장 초반 20% 안팎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반도체주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여전히 실적 전망이 밝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3만원까지 상향조정하는 등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초가 기준 삼성전자는 29만30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32만9000원 대비 10.94% 급락했다. SK하이닉스도 185만60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207만원보다 10.34% 밀렸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 급락은 미국발 기술주 매도 충격파가 한국 증시를 덮친 결과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4.2%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3% 떨어졌다. 브로드컴의 실적과 AI 반도체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돈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론·AMD 등 AI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부담까지 겹치며 고평가 기술주 전반의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결과다.

반도체 대장주의 급락은 최근 3개월간 이어진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이후 첫 급격한 되돌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초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장중 36만500원 고점 대비 18.72%,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236만3000원 고점 대비 21.46% 하락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에도 충격은 더 컸다. 삼성전자 현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5종은 장 초반 최대 2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선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2종도 최대 24%가량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현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장 초반 20% 안팎 밀렸다.

다만 3개월 흐름으로 보면 누적 상승 폭은 여전히 크다. 3월 초와 비교하면 이날 시초가 기준 삼성전자는 50.18%, SK하이닉스는 97.66% 오른 수준이다. 이날 급락을 메모리 업황 훼손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발 반도체주 조정과 단기 급등 부담, 차익실현 압력이 한꺼번에 반영된 가격 충격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과 별개로 실적 전망 상향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3만원으로 4만원 높였다. ‘컴퓨텍스(Computex) 2026’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까지 넓어지는 흐름을 확인했다는 판단에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확산 이후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서버 한 대당 필요한 D램 탑재량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8조2000억원, 8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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