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AIi 데이터센터 사용료로 스페이스X에 매달 1.4조 지급하기로

[더구루=홍성환 기자] 구글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x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5일(현지시간) "구글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1만개를 비롯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로 구성된 연산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다. 구글은 스페이스X에 매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를 지급한다. 계약 기간 전체 지급액은 약 3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원 증설 기간인 올해 9월까지는 감면된 요금이 적용된다. 9월 말까지 약정된 수량의 GPU 접속을 제공하지 못하면 구글은 계약을 해지하거나 요금 감면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이번 계약은 장기 고정 방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2027년부터는 자사와 구글 양사 모두 90일 전 사전 통지를 통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를 임대한 것은 올해 2월 AI 기업 xAI 합병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과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의 GPU 22만개 이상 규모 연산 용량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임대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의 자산 가치를 내세워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글은 지난 2015년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주요 주주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인프라 확보와 함께 자사 투자 지분의 가치 상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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