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자들은 결국 이하늘을 쓸 것"...재판 앞둔 이하늘, 2024년 녹취 공개

이승우 선임기자 2026. 6. 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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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최근 법적 공방 재점화 속 첫 장시간 입장
"부당해고와 무관…난 대표도, 임원도 아니었다"
2024년 녹취엔 "노동청 진정하고 기사도 낼 것" 주비 측 취지 발언
출처:MHN

(MHN스포츠 이승우 선임기자) "주비트레인을 회사에 소개한 사람이 저였는데, 어느 순간 제가 부당해고의 가해자가 돼 있었습니다."

DJ DOC 멤버 이하늘이 3년 넘게 이어진 주비트레인과의 분쟁에 대해 처음으로 장시간 입을 열었다.

이번 갈등은 2024년 주비트레인 측이 자신들이 몸담았던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며 노동청 진정을 제기한 뒤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여부 등을 둘러싸고 다수의 법적 공방을 이어왔고, 최근 주비트레인 측이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 일부가 재판 단계로 넘어가면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공개 대응을 자제해 왔던 DJ DOC 이하늘은 8일 MH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일부 사건만 반복적으로 조명되면서 전체 맥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관련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재판 앞두고 공개한 2024년 녹취

이하늘이 이번에 공개한 자료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2024년 2월 녹취다.

이하늘 측이 확보한 해당 녹취에는 당시 회사 관계자들과 주비트레인이 갈등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동청 진정과 언론 보도가 본격화되기 이전 시점의 대화다.

이하늘 측은 해당 녹취가 이후 노동청 진정과 언론 대응으로 이어진 갈등의 배경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MHN스포츠가 확인한 녹취에는 회사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불만이 오가는 가운데 노동청 대응과 언론 제보를 언급하는 취지의 발언이 등장한다.

또 다른 대목에서는 "기자들은 100% 다 이하늘 이야기를 하게 될 것", "하늘이 형이 피해를 본다"는 취지의 언급도 확인된다.

특히 녹취에는 당시 이하늘이 갈등 해결을 위해 중간에서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하늘은 "최근 재판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침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공개한 녹취 역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녹취는 특정 시점의 대화 내용으로, 당시 갈등의 책임 소재나 이후 노동청 진정 및 법적 대응의 정당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 "나는 대표도 임원도 아니었다"

이번 분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이하늘의 역할이다.

주비트레인 측은 그동안 부당해고 과정에서 이하늘의 책임을 제기해 왔지만, 이하늘은 자신이 회사 경영진이 아닌 프로젝트 참여 아티스트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나는 해당 회사의 대표도, 임원도, 주주도 아니었다"며 "해고 권한 자체가 없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 부당해고의 당사자처럼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음반 프로젝트를 함께할 인력이 필요했고 주비트레인을 회사에 소개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등이 발생한 뒤에도 양측을 중재하려고 노력했다"며 "회사와 주비트레인 측 사이에서 벌어진 문제였는데 결국 모든 화살이 나에게 향했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에는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자신이 공개한 녹취 역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 "12건 고소·고발...대부분 불송치" 주장

양측 갈등은 단순한 설전을 넘어 다수의 형사 고소와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주비트레인 측은 그동안 이하늘이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자신들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해 왔다.

주비트레인 측에 따르면 이하늘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명령을 받은 데 이어 추가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관련 사건은 현재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심리 중이며 첫 공판은 7월로 연기된 상태다.

반면 이하늘은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약식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직접 정식재판을 청구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재판에 끌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법정에서 설명하기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약 3년 동안 12건 안팎의 고소·고발이 이어졌고 상당수 사건에서 불송치 또는 혐의없음 처분이 나왔다"며 "일부 사건만 기사화되면서 전체 흐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주비트레인 측은 이와 별도로 다수 사건이 여전히 수사 또는 재판 절차에 있다고 밝히고 있어 양측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 왜 지금 입을 열었나

이하늘은 최근 재판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해명하면 또 다른 공격이 나오고, 다시 대응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반복됐다. 그래서 말을 아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각자의 몫"이라며 "그래도 내가 어떤 위치에 있었고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는 한 번쯤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3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하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보관해 온 녹취와 자료를 처음 공개하며 당시 분쟁 과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반면 주비트레인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피해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는 노동청 진정과 언론 보도, 법적 공방이 본격화되기 이전 시점의 대화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해당 녹취 역시 전체 사건의 일부에 불과하다. 양측이 제기하는 주장과 반박은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관련 사실관계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자료와 증언을 통해 추가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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