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재선거 등 실효적 대책 내놔야…순방 갈 때 아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먼 산 불구경 말고, 직접 대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8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은 '나 몰라라, 해외 순방'을 떠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의 꽃이 무참히 꺾였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가 전국 50곳에 달했다. 그중 22곳에서는 한때 투표가 멈추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투표권조차 행사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 앞에서, '이재명민주당'은 '정치공세로 몰지 말라"'는 말부터 꺼낸다"며 "이 대통령은 '먼 산 불구경'하듯 남의 일인 양 방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의 참정권은, 어떤 정쟁에도 우선해 정치가 지켜내야 할 대한민국의 근본"이라며 "한 표의 무게가 흔들리는 순간, 민주주의의 토대도 함께 무너진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종 책임자"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공소 취소 법안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하며, 각종 현금성 정책과 반기업 기조로 시장 경제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는 국민의 우려에 대통령은 무엇으로 답하겠나"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때다. 신임 총리 임명하며 떠맡기고 외국에 갈 일이 아니다"라며 "재선거, 국정조사, 특검 등 실효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강구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잠실 현장을 먼발치에서 지켜보았다. 그곳에 모인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었다"며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어울려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올바름을 외치는, 성숙한 소통의 장이었다. 무질서도, 위법도, 폭력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민주당은 이 간절한 목소리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부디 처절하게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경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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