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4일째…"우리는 일반시민, 후원 안받는다"

최승한 2026. 6.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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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대에 박수·쓰레기 정리' 질서정연한 모습
평일 맞아 2030 시위대 줄어...음모론도 다시 고개 들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시민들이 집회 현장에 마련된 자원봉사 부스에서 물과 컵 등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 한때 수만명까지 몰렸던 인파는 평일 오전 들어 크게 줄었지만 참가자들은 여전히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 머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8일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대 400명 안팎이 남아 있었다. 중앙 입구 외 경기장 일대 모든 출입구에도 1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배치됐다. 인근 공원 잔디밭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 1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부정선거 재선거"를 반복해 외치며 개표소 주변 대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질서정연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경찰 교대 과정에서 박수를 보냈고, 이동할 차례를 지켰다.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거나 태극기를 버리지 말고 다음 참가자를 위해 반납해달라고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주말과 비교해 인원이 줄어든 뒤 현장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주말에는 2030 젊은 청년층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극단적 정치 구호나 음모론과 거리를 두려는 자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 구호, 성조기 등이 다시 등장했다. '재선거' 요구로 모였던 집회 구호도 "부정선거 재선거"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긴 시위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개표소인 체육관으로 들어가는 짐을 일일이 확인하려는 참가자들과 이에 반발하는 참가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선관위 관계자나 개표 관련 물품의 출입을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과도한 통제가 시위 취지를 흐린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경찰은 기동대 인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현장에는 95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회 참가자들이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작성한 안내문을 세워두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집회 현장 인근 난간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손팻말들이 걸려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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