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200만 시대…“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전환”
비대면 진료·브랜딩·분쟁 대응·지역 클러스터 등 성장전략 공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지난 5일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주요 권역별 찾아가는 유치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환자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과 의료기관의 실무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실환자 기준 201만1822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현장에는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과 유치사업자,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책과 산업, 의료기관 운영 현장을 아우르는 6개 전문 세션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첫 발표를 맡은 진흥원 홍승욱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외국인환자 200만 시대, 통계 데이터로 보는 정부 지원 로드맵'을 주제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화된 2009년 이후 약 16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국가별·진료과별 유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김예영 국제협력파트장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패스트트랙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외국인환자의 입국 전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과정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개선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리엔장성형외과의원 이세린 원장은 '고부가가치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며 가격 경쟁 중심의 이른바 '공장형 모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 경험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의료분쟁 예방과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홍은정 전문위원은 외국인환자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사례를 소개하고 의료기관이 사전에 점검해야 할 법적·행정적 절차와 분쟁 발생 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관광의료서울 고득영 대표는 '의료관광 클러스터와 명동 네트워크'를 주제로 서울의 의료·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 기반 유치 모델을 제안했다.
의료기관과 관광업계, 지역 상권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경우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승욱 단장은 "서울 설명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주요 권역을 직접 찾아 지역별 외국인환자 유치 역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