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온다, 부산은 ‘빅세일’ 연다…암표·바가지 잡고 소비는 키운다
동백전 15% 할인·팬 인증 할인까지
부산=이승륜 기자

전 세계 BTS 팬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가운데 부산시가 공연 특수를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대규모 소비 촉진전에 나선다. 경찰은 암표와 숙박 바가지 단속에 나서고, 시는 할인 행사와 관광상품권 특별 판매를 통해 ‘BTS 경제효과’를 골목상권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계기로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빅세일 주간’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연장 주변에만 머물 수 있는 소비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대형유통업체까지 확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BTS 공연으로 수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만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행사에는 550개 소상공인 점포와 9개 대형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해리단길과 전포사잇길, 부산대 상권, 부산진시장 등 부산 대표 상권은 물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이마트 해운대점 등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특히 부산진시장에서는 전 품목 10%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일부 골목상권에서는 BTS 팬 인증만 해도 15~20% 할인이나 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마트 해운대점은 공연 티켓과 구매 영수증을 인증한 고객에게 힐스파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소비 확대를 위해 동백전 관광상품권도 특별 판매한다. 5만 원권 상품권 2000장을 15% 할인된 4만2500원에 판매하고, 빅세일 기간 동백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억 원 규모 소비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산역 광장에서는 12~13일 부산 기업 제품과 관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28개 업체, 37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지역 특산품과 B-뷰티 상품, 공예품 등이 소개된다.
한편 공연 열기가 커지는 만큼 부작용 차단에도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공연장 주변에 단속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암표 거래를 집중 단속한다. 사복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은밀한 거래를 적발하고, 정복 경찰은 순찰을 강화해 암표 거래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BTS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객실 가격을 최대 8배 가까이 올려 재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연 특수를 노린 숙박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자 관광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시민 참여형 ‘부산형 홈스테이’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고 숙박요금 안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BTS 공연은 부산의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공연 특수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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