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진핑 방북…김여정 ‘비핵화 절대 불가’ 공언
[앵커]
시진핑 방북을 앞두고 어제 김정은의 '입',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북한 비핵화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는 담화를 냈습니다.
중국을 상대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하라고 사실상 압박한 셈인데,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방북을 하루 앞두고 대내외 매체를 통해 담화를 발표한 김여정 총무부장,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해, '거짓 정보', '완벽한 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의 '사전 소통'도 시사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며, 핵심주권에 대해선, "그 누구와도 논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론 대미 메시지이지만, 중국도 동시에 겨냥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 방북을 앞두고 핵물질생산공장, 신형 구축함, 군수기업소를 잇따라 찾아 핵 능력 확대를 과시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 7년 전과 달리, 핵능력 고도화, 북러 밀착 등으로 체급이 커진 북한 중국을 상대로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보유국 인정을 통해) 북중 관계를 수직적인 의존 관계가 아니라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 안보를 일정 부분 협력하는 구도, 이런 방식으로 설정하고 싶은…"]
북한은 최근 한미 간 1,650억 원 대 무기 거래를 거론하며 핵보유 정당성을 내세웠습니다.
북한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의 향방도 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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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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