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남·대구, 다시 하자”…민주당서도 ‘재선거’ 요구 확산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6.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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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후폭풍 일파만파
민주당 일각서 재선거론 요구
선거소청 요구도 공개 제기
지도부 “논의한 적 없어” 일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재선거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내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일각에서 서울·경남·대구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용지로 문제가 된 지역은 재선거해야 한다”면서 “사전투표를 해서 2~3일 전에 투표용지가 얼마나 더 필요할지 예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투표용지를 부족하게 공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책임지고 재선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패배한 ‘서울, 경남, 대구’를 콕 집어 재선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원 동원 중앙선관위 보안점검’을 포함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참정권 행사를 못하면 권리가 박탈된 시민들이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선관위는 뻔한 걸 방치해 민심을 뒤흔들어 놓나”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도 “장동혁의 전면 재선거 주장은 비상식”이라면서도 “투표용지가 문제된 지역만 재선거하자”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며 연설하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남 전 후보도 당에 선거소청 제기를 공식 요청했다. 선거소청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소송의 전 단계로 선거 효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다.

김 전 후보는 “‘일부 무효’ 결정이 내려질 경우 무효가 된 일부 투표소에서의 선거는 무효화 되며 해당 투표소에서만 재선거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투표 용지 부족으로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가 방해된 투표소에 한정하여 각급 선거의 재투표 실시를 청구 취지로 선거 일부 무효 결정을 구하는 소청을 제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해당 투표소에서 진행된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 우리 당에는 소청 제기 자격이 있다”면서 “선거의 무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준비된 제도를 사용할 때다. 헌정질서 수호의 책임이 있는 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재선거 요구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선 “입지가 사면초가 상황에 있다 보니 여러 강력한 말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당 내부의 재선거 요구 목소리에 대해선 “당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에서 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법원의 신속히 판단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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