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 콘텐츠 인재 키운다…현업 연결 나선 뉴콘텐츠아카데미

지희수 기자 2026. 6. 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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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확산에 콘텐츠 업계 실무형 인재 수요 증가
프로젝트 교육·기업 인턴십 연계로 산업 현장 적응력 높여
EBS 등 기업… “실무 적응 빠르다”

생성형 AI가 방송 제작 현장 안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시나리오 기획부터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배경음악 작업까지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졌다. 콘텐츠 업계가 실무형 AI 인재 확보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대학이나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현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업계 수요는 급증했지만, 기업 내부 교육만으로는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 맞춰 실무 경험과 기술 이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위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뉴콘텐츠아카데미(NCA)는 이런 산업 변화에 맞춰 실무형 콘텐츠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생들은 2년간 6학기에 걸쳐 AI·XR(확장현실)·실감형 콘텐츠 등 신기술 기반 콘텐츠 교육과 프로젝트 실습, 현직자 멘토링 등을 경험한다. 최근 NCA 교육생들이 EBS 등 콘텐츠 기업 현장에 실제 투입되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BS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NCA 교육생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EBS 제공

“프로젝트 수업 경험이 현업 적응에 큰 도움”

“현업에 와보니 수업 경험이 든든한 자산임을 실감했어요.”

EBS에서 AI 콘텐츠 기획·제작 인턴으로 근무 중인 한수정 씨는 대학생 때부터 신기술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오랜 기간 관심만 품고 있었다. 대학 교육이나 독학으로는 산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낀 그는 뉴콘텐츠아카데미(NCA)의 문을 두드렸다.

한 씨는 2년간 6학기에 걸쳐 AI·XR(확장현실)·실감형 콘텐츠 등 신기술 기반 교육을 받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실제 제작 환경에 가까운 협업과 기획 과정을 경험했다. 수료 이후에는 아카데미 연계를 통해 EBS 인턴십에 참여하게 됐다.

한 씨는 뉴콘텐츠아카데미에서 경험한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현업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가령 ‘인터랙션 디자인’ 수업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표해야 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협업해야 하는 현재 실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 씨 사례처럼 NCA 교육이 실제 현업 진출로 이어지는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1기 교육생 가운데 9명이 콘텐츠 기업 인턴십 과정에 참가했고, 일부는 직원 전환으로 이어졌다. 현재 운영 중인 2기는 최대 54명 수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17명이 현업에서 근무 중이다.

콘텐츠 제작 업무를 수행 중인 한수정 씨. EBS 제공

기획·CG 제작까지 참여… 현업서 검증된 실무 역량

공간 디자인 회의 중인 NCA 교육생. EBS 제공

기업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EBS 콘텐츠사업기획부의 이종일 부장과 전주헌 차장은 “NCA 교육생들은 인턴 입사 초기부터 단순히 AI 툴을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 이를 실제 제작 과정에 어떻게 적용하고 최적화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BS는 최근 NCA 2기 교육생 4명을 콘텐츠사업기획부와 공간디자인부, 그래픽디자인부 등에 배치했다. 교육생들은 AI 콘텐츠 제작, 공연 세트 디자인, 방송 CG 제작 등 실제 콘텐츠 제작 업무에 투입됐다. 단순 보조 역할이 아니라 실질적인 제작 인력으로 현업 업무를 수행 중이라는 평가다.

EBS 측은 “기술 변화 주기가 매우 짧은 콘텐츠 산업 특성상 실무 중심 교육과 현업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NCA 같은 교육 모델이 현장과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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