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쇼크에 '7400피'까지 추락…'30만전자·200만닉스'도 깨졌다
코스피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거래 일시 중단
원·달러 환율 1555원 개장…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는 장중 7400선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전반에 투매가 확산됐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8160.59) 대비 5.63%(459.07포인트) 하락한 77011.5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8048.09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7442.73까지도 빠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4104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27억원, 115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42초에는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5.85포인트(8.40%) 하락한 7474.74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 경우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면 주식 거래가 추가 정지되는 2단계가 발동된다. 20% 이상 하락했을 경우에는 3단계가 발동, 남은 장이 완전히 종료되는 구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하락률은 삼성전자(-7.45%) SK하이닉스(-5.07%) 삼성전자우(-6.78%) SK스퀘어(-5.41%) 현대차(-7.86%) 삼성전기(-6.37%)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생명(-8.61%) HD현대중공업(-3.31%) 삼성물산(-8.69%) 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부터 각각 30만원, 200만원선이 깨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1002.44) 대비 5.48%(54,89포인트) 내린 947.55를 호가 중이다. 이날 959.61로 개장한 코스닥은 장 초반 924.53까지도 빠졌다. 개인이 230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5억원, 7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총 상위 종목 모두 내림세다. 하락률은 알테오젠(-7.37%) 에코프로비엠(-7.05%) 에코프로(-8.69%) 레인보우로보틱스(-6.44%) 주성엔지니어링(-5.33%) 코오롱티슈진(-6.96%) 리노공업(-5.31%) 삼천당제약(-5.82%) HLB(-3.26%) 원익IPS(-7.91%) 등이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지난 주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무너진 여파가 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8% 급락한 2만5709.43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26% 폭락하며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6.2%, 브로드컴은 7.9% 하락했고 AMD는 10.9%, 인텔은 11.3%, 마이크론은 13.3%, 마벨테크놀로지는 16.7% 급락했다. 미국의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으로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1조3000억달러(약 2000조원)가 증발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상승한 1555.2원에 개장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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