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다고 약속한 적 없다” 트럼프 발언에 거짓말 논란
이란 핵무기·유가 관련 주장도 사실과 달라
개전 100일 맞아 발언 진위 놓고 공방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동안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언론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NBC 방송은 이란 전쟁 발발 100일째인 7일(현지시간) 방영된 인터뷰 내용을 검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하지만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끝내겠다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고, 유세 과정에서도 해외 전쟁에 미국 젊은이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핵무기·유가 주장도 반박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당시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비축하고는 있지만 핵무기 제조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 주요 전력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과장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 전력은 여전히 호르무즈해협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탐지하고 공격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NBC는 아울러 이란과 종전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내 유가가 즉시 하락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역시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호르무즈해협이 정상화되더라도 중동 지역 석유 생산과 공급망이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