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넘게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민아 2026. 6. 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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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8%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코스피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장 직후 5%대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습니다.

미국발 반도체주 급락 여파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며 '검은 월요일' 공포가 현실화된 모습입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심이 빠르게 악화됐고, 브로드컴이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AI 반도체 매출 실적 전망을 상향하지 않으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빚투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31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37조7400억원에 달합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자기자금에 증권사 대출금을 보태 주식을 매수한 후 갚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문제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면서 시장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을 정해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비율이 유지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입니다.

대규모 반대매매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반대매매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반대매매 금액은 7946억원으로 전월(2642억원)에 비해 약 3배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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