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쫓고 아래를 막고…KIA, 한화·두산 6연전
-주중 대전 한화·주말 광주 두산
-4위 KIA, 위도 멀지 않고 아래도 가깝다
-한화전 득점권 타율 0.351…공략 경험 있다
-두산 상대 3승 3패…지난달 2차례 역전승 기억
-실책 변수 주목…승부는 디테일에서 갈린다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시 한번 순위 경쟁의 중심에 선다. 위를 추격할 기회이자, 아래의 추격을 막아야 하는 한 주다. 상대는 5위 한화 이글스와 6위 두산 베어스다.
8일 기준 KIA는 60경기 32승 27패 1무(승률 0.542)로 4위다. 선두 LG와는 4경기 차, 2위 KT와는 2.5경기 차, 3위 삼성과는 2경기 차다. 반면 5위 한화와는 1경기 차, 6위 두산과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위도 멀지 않다. 아래도 가깝다.
이번 6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을 향해 나아갈 수도, 중위권 경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KIA는 지난주 광주 홈 6연전에서 4승 2패를 거뒀다.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특히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한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은 2.78로 리그 2위다. 선발이 1.97로 2위, 불펜도 3.91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공격도 살아났다. 팀 타율은 0.279로 4위다. 중심 타선의 활약이 컸다. 나성범이 4할대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영도 홈런 4개를 더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이어갔다.
첫 상대는 한화다. 먼저 잡아야 할 추격자다. 순위 경쟁이 걸린 시리즈다.
KIA는 오는 9일부터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4승 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한화 역시 한 주간 3승 2패 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운드가 강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3.27로 리그 3위다. 선발과 불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방망이도 경계 대상이다. 올 시즌 타점과 장타율, OPS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지난주 원정 6연전 타율(0.274)은 6위지만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췄다.
KIA도 자신감은 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득점권 타율 0.351을 기록 중이다. 9개 구단 상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마운드를 공략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찬스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선발진 싸움도 관심사다. KIA는 황동하, 시라카와, 올러가 차례로 나선다. 한화는 왕옌청, 화이트, 류현진이 출격한다. 11일 올러와 류현진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릴 만하다. 두 선수는 현재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중 성적이 좋으면 여유가 생긴다. 순위표 위쪽도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주춤한다면 두산의 추격도 더 거세질 수 있다.
주말에는 광주에서 두산과 만난다. 순위 경쟁의 두 번째 고비다.
두산의 기세도 좋다. 지난주 4승 1패 1무를 올렸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6승 3패 1무다.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5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마운드가 눈에 띈다.
한 주간 팀 평균자책점은 2.25로 리그 1위다. 선발(1.80), 불펜(2.77) 모두 선두다. 타선도 타율 0.278, 득점권 타율 0.283으로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보다 까다로운 면이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다. KIA는 두산에게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두산 중심 타선을 상대한 ERA(6.11)도 리그 두 번째로 높다.
다만 KIA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두산과의 홈 3연전에서 두 차례 역전승을 낚았다. 팽팽한 상대 전적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한화와 두산의 수비는 공략 포인트다.
두 팀 모두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화는 실책 48개로 리그 2위, 두산은 49개로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 중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결국 승부는 디테일에서 갈릴 전망이다.
KIA는 최근 공수의 균형이 좋다. 한화와 두산도 마찬가지다. 세 팀 모두 뚜렷한 약점을 찾기 어렵다. 한 번의 실책, 한 차례 찬스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위와 아래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한 주다.
위를 바라보려면 아래의 추격부터 막아야 한다. KIA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쉴 틈이 없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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