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깨고 이스라엘 본토 때린 이란···트럼프 “이번 주 최종 합의 근접, 추가 공격 자제하라”

백민정 기자 2026. 6.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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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치페와 폴스의 커스터 농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공습에 “나와 조율되지 않은 공격이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수일 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발사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이번 주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수요일(10일) 중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선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며 “네타냐후에겐 선택권이 없다. 내가 이란과 협상하는 어떤 합의안이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협상 판을 흔들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거듭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약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지난 4월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처음 이뤄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스라엘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며 “나는 그 점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그가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보복에 나선다면 지난 47년 혹은 지난 300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갈등 계속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당장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며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우리는 추가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액시오스 기자는 이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은 곧바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청헸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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