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수들만' 비자 받았다…당일치기로 미국 다녀와야

2026. 6.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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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주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이란 축구 대표팀의 입국 비자를 선별적으로 발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했지만,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선수단장과 일부 스태프들에게는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파장이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란 축구 대표팀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환대 분위기 속에 선수들이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 입을 맞추고 버스에 오릅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멕시코.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르지만, 비자만 받고 숙박은 허가받지 못해 베이스캠프를 미국 접경 도시인 멕시코 티후아나에 꾸렸습니다.

이들 26명 선수는 경기 때마다 당일치기로 잠시 미국 땅을 밟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아볼파즐 파산디데 / 주멕시코 이란대사 - "비행기를 타고 오랜 시간을 오가다 보면 팀 선수들이 피곤해집니다. 컨디션 문제와 시간 손실이 대표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란 축구협회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은 아예 비자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선수단 단장을 비롯해 홍보와 분석 담당도 포함됐고, 심지어 코치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미국은 이란 축구협회장의 경우 혁명수비대 이력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튀르키예 이란대사관은 "이란 축구대표팀을 향한 의도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라며 미국 정부를 규탄했고, 이란축구연맹도 "비스포츠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 FIFA에 공식 서한을 보내는 등 멕시코에서 다시 미국 비자 발급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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