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손흥민 옛 동료 에릭센, 또다시 경기 도중 쓰러졌다

배준용 기자 2026. 6. 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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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친선전 도중 쓰러져...큰 이상 없이 스스로 회복
심장 제세동기 단 채로 현역 생활 이어와

손흥민의 옛 토트넘 동료인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심장 문제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과거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기사회생했던 에릭센은 이번엔 다행히 스스로 회복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8일 덴마크에서 열린 덴마크와 우크라이나의 친선 경기 도중 에릭센이 심장 이상 문제로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덴마크 선수들과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둥글게 그를 둘러 싸 보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인 에릭센은 8일 덴마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20분쯤 가슴 쪽을 부여잡으며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5년 전인 유로2020 당시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과 거의 흡사한 장면이었다.

곧바로 경기가 중단됐고 양 팀 선수들이 모여들어 에릭센의 주변을 둘러싸 그를 보호했고, 의료진이 급히 그라운드에 들어가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유로2020 때와 다르게 에릭센은 곧바로 의식을 회복했다. 모르텐 보센 덴마크 대표팀 닥터는 덴마크축구협회를 통해 “에릭센은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 우리는 신속하게 그와 연락을 취했다”면서 “그는 괜찮은 상태이며,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갔다.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덴마크가 2대1로 앞선 상태에서 에릭센의 부상 여파로 더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종료됐다. 에릭센이 무사히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양 팀 선수들은 그를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관객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하며 그대로 종료됐다.

에릭센은 유로2020 당시 쓰러진 여파로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세리에A 규정상 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이에 에릭센은 현역 생활 유지를 위해 잉글랜드 클럽 브렌트퍼드로 이적,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올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심장 이상이 재발하면서 그의 선수 생활 유지에도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 보센 팀 주치의는 “추가 검진을 해서 원인을 파악할 것이다. 에릭센은 자신이 괜찮다고 모든 선수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 최종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체코에 패하며 이번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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