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프랑스 오픈 제패…‘3전4기’ 만에 첫 메이저 정상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4번째 도전 끝에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츠베레프는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172만 3000유로)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를 4시간 16분에 걸친 혈투 끝에 3-2(6-1 4-6 6-4 6-7<5-7> 6-1)로 물리쳤다.
이번 우승으로 츠베레프는 마침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2020년 US 오픈, 2024년 프랑스 오픈, 2025년 호주 오픈 준우승의 아픔도 말끔히 씻어냈다. 개인 통산 25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츠베레프는 우승 상금 280만 유로(약 50억 원)를 챙겼다.
츠베레프는 프랑스 오픈에서 유독 아픈 기억이 많다. 2022년 준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을 상대하다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휠체어에 실려 나갔다. 2024년 결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2024년과 2025년 프랑스 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하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대회 초반 탈락했다.
츠베레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츠베레프는 이날 안정적인 리턴과 스트로크로 코볼리를 몰아붙이며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코볼리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다시 앞서갔다. 4세트를 내준 츠베레프는 5세트 초반에 3-0 리드를 잡았고, 이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6-1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츠베레프는 붉은 클레이코트에 드러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을 만끽했다.
츠베레프는 “이 코트는 내게 정말 특별하다. 이곳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겪었다”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메이저 챔피언”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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