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패배 후폭풍… 김민석·송영길 공세에 정청래 책임론 부상
송영길 “폭동 수준 깜깜이 공천” 지도부 직격
친명계도 책임론 가세…전당대회, 당권 경쟁 넘어 선거 평가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방선거 후폭풍의 한복판에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하며 외형상 우세를 기록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패배가 남긴 정치적 충격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선거 직후 민주당 안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축하보다 평가였습니다.
그 과정에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공개적으로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송영길 전 대표는 공천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친명계 인사들까지 지도부 책임을 언급하면서 전당대회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넘어 지방선거 성적표를 둘러싼 평가 무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 총리직 내려놓은 김민석… 첫 화두는 ‘혁신’
앞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리직 사의를 공식화하며 민주당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는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다음 임무는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당대표 출마 선언입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의지보다 정치권이 주목한 것은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선거 직후 ‘각성‘과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결과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광주 뉴호남포럼에서도 “지금은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 송영길 “깜깜이 공천”… 정청래 정면 겨냥
송영길 전 대표는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두고 “폭동이 일어날 수준의 깜깜이 공천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가 추진하는 선거 평가 작업에 대해서도 “지도부 영향력 밖의 인사가 맡아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평택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이어갔습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쟁이 공천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 친명계도 가세… “지도부 책임져야”
지도부 책임론은 비주류의 주장 정도로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략 실패와 부재의 무거운 책임은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짊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조계원 의원도 “정청래 지도부가 중도층과 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부남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정청래 대표를 반대하는 당원들의 문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고,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역시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를 패배로 평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광역단체장 다수를 확보했는데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 전당대회의 진짜 쟁점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8월 17일과 8월 30일, 9월 6일 등이 개최 시점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의 표면적 주제는 차기 당대표 선출입니다.
그러나 당 안팎의 관심은 지방선거 성적표를 둘러싼 평가와 책임 문제에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비롯한 핵심 승부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공천과 선거 전략 과정에 대한 검증을 어디까지 진행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민석 전 총리는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고, 송영길 의원 역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지방선거 성적표를 다시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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