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일본이 더 많고, 재활용은 한국이 압도적...한일 첫 폐기물 공동 통계 나왔다
◇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한국이 일본의 절반
◇ 한일 첫 동일 기준 비교 통계자료집 발간

재활용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한다는 사실이 양국의 첫 공동 통계를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발간한 '한일 폐기물 통계자료집'을 통해 그동안 직접 비교가 어려웠던 양국의 폐기물 발생과 재활용 현황을 동일한 기준으로 처음으로 비교한 결과입니다.
두 기관은 지난 2024년 3월 양해각서를 맺은 뒤 폐기물 관리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자료집에는 생활폐기물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의료폐기물의 정의와 분류 체계, 발생.처리 현황, 재활용 방식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한국이 약 2200만톤, 일본이 약 3900만톤으로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재활용률도 한국이 크게 앞섰습니다.
한국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약 70%, 일본은 약 20%로, 3.5배 정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 문화와 자원순환 체계가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다만 한국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4년 약 1800만톤이었던 발생량이 2023년에는 약 2200만톤으로 늘어 약 22% 증가했습니다.
1인당 소비 증가와 택배.배달 서비스 확산에 따른 포장 폐기물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국내 소각시설은 404곳에 이르며 하루 처리 용량은 약 4만1000톤 규모입니다.

이번 자료집은 단순한 수치 비교를 넘어, 국가별 자원순환 정책과 폐기물 처리 체계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폐기물 분류 체계와 재활용 방식이 나라마다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웠던 한계를 처음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자료집을 환경정보도서관 누리집에 공개하고, 앞으로 일본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통계자료를 지속적으로 갱신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는 국제 폐기물 통계 협력 체계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재활용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폐기물 총량을 줄이는 것은 여전히 남겨진 과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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