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평양 찾는 시진핑…"친척처럼 오가겠다" 북중 밀착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 주입"
인적 교류 확대 의지 표명
7년 만의 방북 앞두고 관계 복원 메시지
북중 동맹 재확인 의미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 국빈 방문을 앞두고 "친척처럼 자주 오가겠다"며 북중 관계 강화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미국 주도의 대중·대러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북중러 연대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겠다"며 "양국 인민이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과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국제질서를 공동 수호하겠다"며 "혼란하고 복잡다단한 현 시기에 북중 관계의 부단한 발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으로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협력 확대와 전략적 공조 강화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밀착 관계를 구축한 반면 중국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잇따르면서 관계 복원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중·대러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북한·러시아를 연결하는 협력 축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 왔다. 이번 방북 역시 북한 문제를 매개로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중 양국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정상회담과 환영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규모 환영식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광장 내 대형 구조물 설치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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