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딸들에게 약속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첫 승 후 감격의 환호 지른 김선민, "오늘은 집 당당하게 들어가겠다"

신인섭 기자 2026. 6. 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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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섭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종합운동장, 신인섭 기자] 14경기 만에 첫 승. 누구보다 중압감을 느꼈을 터. 그만큼 달콤한 승리에 환호했다.

충북 청주 FC가 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충북 청주는 1승 10무 3패(승점 13)로 리그 14위에 위치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충북 청주는 전반에 다소 답답한 흐름 속 선제 실점까지 허용했지만, 후반에 반등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이종언이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후반 41분 상대 수비진의 연이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흐른 볼을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충북청주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길게 연결된 볼을 이랜드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반데이라가 이를 가로챘고, 곧바로 동료에게 연결했다. 이어 가르시아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충북청주는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개막 후 13경기 동안 10무 3패에 머물렀던 충북청주는 값진 승리와 함께 1승 10무 3패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신인섭 기자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마주한 김선민은 "감개무량하다. 너무나 벅차고, 오랜만에 이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생각보다 이렇게 좀 길게 시간을 끌고 와서 저도 당황했고 팬분들한테 너무나 죄송했다. 그러나 떳떳했다. 우리가 승리를 하지 못했지만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었고 저희는 떳떳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경기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승리는 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좀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우리의 축구를 계속 증명하고 그 상대가 그 누가 됐든 우리가 주도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었고 떳떳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과 감독 간의 끈끈함이 결국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이었다. 김선민은 "감독님과 저희 선수들의 신뢰는 정말 말할 것도 없다. 저희는 감독님의 축구를 믿고, 진짜 감독님은 생각 자체, 축구를 접근하는 방법, 상식이 한국 지도자분들이랑 아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전혀 다른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고, 이렇게 좋은 경기 좋은 축구를 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감독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지도자와 어떤 부분이 다를까. 김선민은 "이승우 선수의 인터뷰에 많이 공감한다. 한국 지도자분들과 팀을 운영하는 그런 방식이나 그런 생각 자체가 아예 다르다"라며 "선수들이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르다. 감독님과 더 오래 축구하고 싶으면 성적이 좋아야 한다"라고 향후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하루 전 루이 퀸타 감독의 생일이었다. 김선민은 "선물로 승리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웃으며 "선수들이 영상 메시지로 좀 축하 영상을 남겼고 또 케이크도 해 드렸다. 또 감독님이 골프를 좋아하셔서 골프 티셔츠도 좀 선물로 준비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승리 후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밝혔다. 김선민은 "제가 아무래도 기분 상태가 많이 다른 상태로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 아내나 제 딸들도 많이 눈치를 봤었다. 항상 제 딸들이 이기고 있어도 60분만 되면 '엄마 골 먹었어?' 이렇게 뭐 물어본다고 하더라"라며 "오늘은 좀 당당하게 들어가겠다"라고 크게 미소 지었다.

이어 "딸들이 내일 모레 여행 가게 되는데 여행 가서 좀 맛있는 거 좀 좀 즐기게 이겨서 '돈 좀 벌어와라'라고 저한테 얘기를 했다. 우리 딸들에게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루이 퀸타 감독이 인터뷰 도중 합류하며 함께 사진을 남겼다. 루이 퀸타 감독은 계속해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김선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김선민은 민지훈을 가르키며 "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 준 선수"라며 극찬을 가했다. 이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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