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616일 만의 출전' 천안 이승규 GK, "박진섭 감독님과 K리그2 우승하고 싶어" (일문일답)

[포포투=김아인(천안)]
1년 8개월 만에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 이승규가 K리그2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천안시티FC는 수원FC와 7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은 월드컵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이날 골키퍼 박대한의 부상으로 1992년생 베테랑 이승규가 천안 이적 후 데뷔전을 가졌다. 2012년 FC서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수많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인연을 쌓은 박진섭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천안에 합류했다.
무려 1년 8개월 만이자 616일 만의 출전이었다. K3리그와 K4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프로 무대에선 6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이날 오랜만의 출장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수원FC 맹공을 틀어막았다. 비록 2실점은 아쉬웠지만, 무승부를 지켜낸 이승규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줬다. 긴장감 있어서 편하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인상적으로 잘 해줬다. 골키퍼 포지션 경쟁도 될 것 같다. 좋은 경기 해줬다"고 이승규를 칭찬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규는 “결과는 좀 아쉽지만 준비했던 건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나온 거 같다. 특히 후반전에 균형이 깨지면서 수 싸움에서 힘들었다. 체력이 떨어졌고 추가 시간도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실점이 나왔다. 아쉽지만 후반기가 남았으니 이걸 발판 삼아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규는 의도치 않게 커리어 첫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길게 보낸 롱킥을 안창민이 행운의 득점으로 마무리했지만, 막판 퇴장과 동점골 헌납으로 웃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골키퍼 치고 운동량이 적은 편은 아닌데, 후반 끝에 가니 킥이 좀 안 좋더라. 근육도 느낌이 좀 이상했고, 우리 팀도 숫자가 부족하니 그냥 길게 차서 상대 진영에 오래 머물게 하자는 마음으로 찼다. 그게 그렇게 골이 될 줄도 몰랐고, 다행히 골이 됐는데 마지막에 실점해서 더 아쉬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베테랑에 접어든 만큼 이승규는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하는 면모를 보였다. 특히 K리그1, K3리그, K4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해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박진섭 감독님과 같이 우승하고 싶다. 유경렬 코치님이나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께 너무 감사한 게 많다. 천안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 아니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 안 한다. 지금 선수들도 다 너무 좋다. 좋은 결과로 겨울에 마무리 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이승규 골키퍼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소감
결과는 좀 아쉽지만 준비했던 건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나온 거 같다. 특히 후반전에 균형이 깨지면서 수 싸움에서 힘들었다. 체력이 떨어졌고 추가 시간도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실점이 나왔다. 아쉽지만 경기는 끝났고, 지진 않았지만 이기진 못했다. 후반기가 남았으니 이걸 발판 삼아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휴식기 때 잘 준비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로 갈 수 있게 각자 잘 준비하자고 얘기했다.
-천안에서 첫 출전
재작년에 한 번 뛴 거 말곤 K리그2에서 10년 가까이 경기를 못 뛰었다. 거의 K3선수였다. 부산 아이파크 때부터 박진섭 감독님과 함께했다. 나에게 도움을 너무 많이 주신 분이다. 개인적인 것보다 팀적으로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와 원하는 결과를 내자고 다짐했는데 결과로 안 나와서 좀 아쉽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박)대한이가 잘하고 있고 (박)주원 형이나 (허)자웅이도 있다. 팀도 팀이지만 나는 나이도 있다 보니 경기만 생각하진 않는다.
천안에 어린 팬들이 많다 보니 팀에서는 가족 단위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게 있다. 선발이나 열심히 뛰는 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힘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는 거 같다.
-어시스트
내가 골키퍼 치고 운동량이 적은 편은 아닌데, 후반 끝에 가니 킥이 좀 안 좋더라. 근육도 느낌이 좀 이상했고, 우리 팀도 숫자가 부족하니 그냥 길게 차서 상대 진영에 오래 머물게 하자는 마음으로 찼다. 그게 그렇게 골이 될 줄도 몰랐고, 다행히 골이 됐는데 마지막에 실점해서 더 아쉬웠다.

-결과가 많이 아쉬울 거 같은데
사실 지금 (안)창민이가 너무 속상해하고 미안해한다. 창민이도 들어오자마자 받은 옐로카드를 생각 못했나 보더라. 세리머니 후 퇴장 당했다. 우리 선배들 입장에선 그냥 이겼으면 웃으면서 넘겼을 텐데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실점하고 비겼다. 워낙 성실하고 착한 선수다. 미팅 때 죄송하다, 미안하다 이야기했다. 팀이 화날 수 있는 분위기지만 그건 끝났고, 선수들도 (최)규백이나 (최)준혁이, 주원 형도 이제 괜찮으니 다음엔 그러지 말라 하고 끝났다.
골키퍼 입장에선 내가 막았으면 창민이가 그래도 고개를 들지 않았을까 아쉽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 다음에 돌아오면 장난치면서 잘 준비하겠다.
-오랜만에 뛰어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축구 선수라면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 어린 선수라면 더 올라가는 게 목표일 거다. 나의 경우에는 그런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K리그2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다. K리그1, K3리그, K4리그 다 해봤다. 박진섭 감독님과 같이 우승하고 싶다. 유경렬 코치님이나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께 너무 감사한 게 많다. 천안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 아니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 안 한다. 지금 선수들도 다 너무 좋다. 좋은 결과로 겨울에 마무리 짓고 싶다.
-골키퍼 포지션 경쟁
한 명만 뛰다 보니 포지션 특성상 서로 덜 친하고 그런 게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주원이 형이 최고참으로서 너무 잘 잡아주고, 자웅이나 대한이도 성격이 워낙 좋아서 네 명이서 서로 너무 잘 지낸다. 골키퍼 코치님이 중간중간 볼 돌리기로 내기를 시키면서 같이 밥 먹거나 카페 가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많다. 그래서 누가 뛰어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경우가 많다.
경기장에서 건강하게 경쟁하는 건 당연한 거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 사실 넷 다 젊은 나이가 아니라 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인지하고 있다. 누가개성이 강하거나 그런 면이 없어서 너무 건강하고 좋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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