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때문에… 민원 때문에… 새내기 교사부터 교장까지 학교 탈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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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육 현장에서 평교사부터 교장·교감까지 교원 이탈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 교육을 책임질 신규 교사는 물론이고 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교장·교감들마저 조기 퇴직을 선택하면서 교육 인력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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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교감 명퇴 4년 새 167%↑
5년 미만 교사 퇴직도 급증세
민원대응·행정업무 과중 영향

특히 미래 교육을 책임질 5년 미만 저연차 교원들의 중도퇴직이 두드러진다. 경기 도내 저연차 퇴직교원은 2020년 38명에서 2023년 106명으로 2.8배 급증했고, 2024년에도 102명을 기록했다. 2024년 기준 서울(40명), 경북(46명) 등 타 시·도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초등학교 교사 경력 4년 차에 그만둔 A씨는 “경기도는 순환전보 범위도 넓어 거주지와 근무지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안정적인 생활권 근무를 위해 서울지역 임용시험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퇴직했다”고 말했다.
저연차 교원의 처우도 문제다. 지난해 퇴직한 B씨는 “임용시험에 붙어서 기뻤지만 초봉 수준과 업무 강도를 비교했을 때 사명감으로만 장기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퇴직 이유를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 교장의 명예퇴직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0년 5명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교장 명예퇴직자는 2024년 54명까지 치솟았다. 경기 동두천시 초교 교장 B씨는 “과거 교장의 역할이 교육활동 지원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민원 대응과 갈등 조정, 안전사고 예방 등 행정적 책임이 크게 늘었다”며 “업무부담이 늘며 정년을 채우기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지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년보다 앞서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민원 및 업무 부담 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류성창 한국교원대 박사(교육학)는 “교원 이탈은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행정업무, 보상 체계, 민원 대응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며 “최근 교사뿐 아니라 관리자들의 조기 퇴직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교원 업무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이하늘 기자 2sk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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