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충청, 대한민국 지방외교의 중심 된다

뜨거웠던 6.3 지방선거 열기가 지나갔다. 선거 결과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남광주 통합 지자체의 출범이다. 충남대전 통합 구상과 맞물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대 지자체 출범은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지방외교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확대되면서 과거 중앙정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외교 영역에서도 지방정부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지향하는 5극3특 시대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지방외교 추진을 위한 충청의 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지방외교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용외교다. 무역과 투자 등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에서 외국 기업과 협력과 투자는 지방외교의 핵심이다. 지방정부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제도 운용이 유연하여, 기업 맞춤형 지원과 자체 인센티브 제공 여지가 크다는 강점을 지닌다. 관광, 교육, 스포츠, 인적교류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둘째, 지방외교는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다. 도시 브랜드는 투자와 관광, 인재 유치의 중요한 자산이다. 행정수도 세종, 과학기술 수도 대전, 바이오 충북, 해양관광 충남 등의 브랜드화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처럼 충청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나아가 2028 G20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가야 한다. K-컬처와 지역 정체성을 결합한 새로운 지방외교 모델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방외교는 국가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정부는 지방외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악화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판단이 내재되어 있다. 한일 관계가 경색될 때 지방정부간 교류는 협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미국도 한글, K-컬처를 매개로 지방 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정치 상황에 따라 국가간 관계는 흔들릴 수 있지만,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지방외교는 지속성이 높다.
넷째, 체계적인 지방외교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유기적인 협력, 지자체 간 연계가 필수적이다. 외교부는 광역지자체에 국제관계대사를 파견해 지방외교를 지원하고, 청년민생지방외교팀을 신설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외공관은 지방정부 간 교류를 발굴하고 지자체 인사의 해외방문을 돕고 있다. 학계와 언론계도 '지방외교포럼'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방시대위원회도 5극3특 시대에 부합하는 지방외교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외교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새로운 척도가 될 것이다.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 경제권 관점에서 지방외교 전략을 공유하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뒷받침해야 한다. 각 지자체의 특색과 강점을 연결한 전방위적 지방외교는 지역발전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지방시대, 충청이 대한민국 지방외교의 중심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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