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PC방 찾은 젠슨 황… AI 생태계 확장 ‘큰 그림’

최아리 기자 2026. 6. 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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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뿌리’ 게임에 대한 존중
장병규·김택진 등과 회동 잇따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PC방을 찾아 이용객들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RTX 5090’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 지포스(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브랜드)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포털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와 함께 엔씨 게임 ‘아이온2’ 이용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황 CEO는 앞서 옵티멈존 PC카페 신논현역점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게임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행사를 가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시가총액 세계 1위를 달성한 엔비디아 황 CEO가 연일 한국의 PC방을 찾고 게임사 대표들을 만나는 데는 엔비디아의 뿌리인 게임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우선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어려웠던 시절 한국 PC방에 그래픽 카드를 팔며 성장했고, 황 CEO가 용산에 직접 발품을 팔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PC방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게임에 대한 관심은 AI 생태계 확장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임사가 가진 3D 데이터와 가상현실 기술이 엔비디아의 미래 먹거리인 피지컬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하는 핵심 열쇠가 된 것이다. 로봇 AI 개발을 위해서는 가상 공간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습해야 하는데, 이런 가상 공간(월드 모델)을 가장 잘 만드는 곳이 게임 회사이다.

이미 엔비디아와 국내 게임사들은 여러 협력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작년 10월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동료 캐릭터인 ‘펍지 앨라이’를 선보였다. 펍지 앨라이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거나, 전투에 동참하기도 한다. 엔씨는 작년 11월 출시한 아이온2에 화면당 프레임 수를 끌어올리는 기술(DLSS 프레임 생성)과 GPU 입력 지연을 줄이는 기술(리플렉스)을 적용했는데, 두 가지 모두 엔비디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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