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AI기업 지분 직접 보유 검토”
국부펀드와 유사한 형태로 조성
국민과 수익 공유, 기술 유출도 통제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주요 AI 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분을 미국 국민에게 제공해 국민이 사실상 파트너가 되는 개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AI 기업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주요 업체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CNBC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이 정부의 오픈AI 지분 보유 방안을 놓고 장기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측에 먼저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국부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펀드를 조성해, 이 펀드가 오픈AI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AI 성장에 따른 수익을 국민들과 공유하는 그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파격적인 지분 참여 검토는 AI 혁신이 낳을 막대한 경제적 과실을 국민과 직접 나누는 동시에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확산이 부의 편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고,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한층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 보유가 현실화되면 오픈AI 등 미국 AI 기업은 막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개입 확대가 AI 기업들의 자유로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하락 요인 안보인다”…美 금리 우려-외인 매도에 천장 뚫은 환율
- [속보]코스피 블랙먼데이, 75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 선관위 일 터지면 “혁신위” “신뢰특위” 셀프개혁… 매번 흐지부지
- 非정치인 ‘실무형’ 총리카드… “李, 2년차 국정 주도권 직접 쥘듯”
- 김민석 “다음 임무 유능한 與” 당권 출사표… 정청래측 “공천과정 문제없다”
- 젠슨 황, 강남 PC방 누비고 야구장 시구… 오늘 SK 찾아 최태원과 업무협력 논의
- 광장서 크로스핏, 야경보며 요가… 도시 전체가 ‘틈새운동’ 무대로
- [김승련 칼럼]계엄에 망가진 野, ‘공소취소’에 시험 든 與
- [단독]‘사실적시 명예훼손’ 처벌대상 축소 추진 “표현의 자유 위축 방지”
- [사설]李 2년차 내각, 지금보다 장관들이 더 많이, 더 잘 보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