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강삼영 강원도교육감“교권 회복과 학력 책임교육 시스템 구축 가장 먼저 추진”

김정호 2026. 6.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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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캠퍼스’ 교육 기회 균등화
지역 사회 협력 진로교육 추진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이 농산어촌 학교 활성화를 위해 인사제도 개선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역소멸 위기 속 교육이 지역발전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우수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그는 “진보 교육도 학력에 강하다”고 역설, 문해력과 수리력 중심의 학력향상 계획도 밝혔다. 7일 이뤄진 강삼영 당선인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은 본지 인터뷰에서 교권회복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해결할 1호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교권 회복과 학력 책임 시스템 구축이다. ‘교사를 믿지 못하는 곳에 교육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교사가 아이들 곁에서 자신감 있게 가르칠 수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을 설치해 교권 침해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동시에 학력 문제에도 즉시 착수하겠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문해력과 수리력을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교사의 전문적 판단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즉시 제공하는 책임교육 체계를 만들겠다.”

-나아가 다양한 교육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이끌어낼 소통 창구가 있다면.

“30년 넘게 교사와 교장, 교육행정가로 현장을 지켜봤다. 예전에도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의 갈등은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교사들이 교육적 판단을 내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생활지도나 학생지도를 하다가 민원과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교권 회복은 교사를 위한 정책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정책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는 특정 교원단체를 향한 불신과 갈등, 교육공동체 간의 대립이 적지 않았다. 학생을 중심에 놓고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선거 내내 ‘강한 학력, 빛나는 진로’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진보 교육의 ‘학력 저하’ 프레임을 불식시키는 게 과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진보교육도 학력에 강할 수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학력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제가 말하는 강한 학력은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다. 그 출발점은 문해력과 수리력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세심한 평가와 진단, 피드백, 상시적인 보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중학교 3년 동안은 체계적인 학습코칭을 제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진학 전문교사를 확대 배치해 성공적인 진학과 진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

-선거 기간 동안 지난 4년의 강원교육을 “총체적 위기이자 불통”이라 지적했다.

“강원교육의 세 가지 큰 과제를 꼽으면 학력 문제, 지역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문제, 교육공동체의 신뢰회복 문제다. 특히 강원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업성취도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문해력과 수리력의 격차가 커지고 있고, 지역과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구상하고 있는 ‘복합캠퍼스’ 모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춘천, 원주, 강릉 같은 도시 지역과 농산어촌·접경지역의 교육 여건은 분명 차이가 있다. 아이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교육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이제는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학교의 가치를 판단하는 시대를 넘어야 한다. 그래서 유·초·중·고 복합캠퍼스를 제안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서도 학교가 유지되고, 아이들이 사는 곳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문화 기능을 함께 갖춘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들겠다. 아울러 농산어촌 학교에 우수한 교사들이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관사 지원과 농산어촌 근무 인센티브 등 인사제도 개선을 통해 선생님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원도의 자연과 산업을 교육과정으로 끌어들이는 ‘미래성장 진로특구’도 내세웠는데.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강원의 현실을 생각하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특히 제가 강조하는 ‘강한 학력, 빛나는 진로’는 지역사회의 협력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다. 진로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역 기업, 대학, 공공기관, 문화예술인, 농어업인 등 다양한 지역 인재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는 교육을 지역발전 전략의 중심에 두고 싶다.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지역 대학에 진학하고,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며, 다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강원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동반자라는 자세로 도지사님, 시장·군수님들과 힘을 모으겠다.”

-임기를 마칠 때 도민과 교육 공동체에게 어떤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공약을 잘 지키고 완수한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 ‘강한 학력 빛나는 진로’ 라는 공약을 실천하고 교권이 제대로 서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로 만든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김정호 기자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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