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우상호 강원도지사 “핵심 키워드 ‘산업·청년·속도’… 취임 즉시 비상경제 가동”

이정호 2026. 6.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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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특법 4차 개정 여야 지도부 협의
강릉 AI 데이터센터 등 추진 속도
“평화는 경제…발전 계기 만들 것”
▲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변화를 가져온 도지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강원도를 바꿔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이 담긴 명령이라 생각하고 그 뜻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우 당선인은 4일 당선 직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선 소감은

“강원도의 변화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이제는 강원도를 바꿔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이 담긴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 뜻을 충실히 따르겠다. 선거 기간 동안 18개 시·군을 돌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다. ‘강원도가 왜 이렇게 뒤처졌느냐’, ‘우리 아이들은 결국 서울로 떠나야 하느냐’,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현장에서 수도 없이 들었다. 지역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랐지만 강원도의 성장 동력이 약해졌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는 점은 같았다. 제가 가진 경험과 인맥, 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강원도에 모조리 쏟아 붓겠다. 선거 기간 동안 지키지 못할 약속은 드린 적이 없다. 약속드린 것들을 반드시 실천해서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마다 활력이 살아나는 살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어보이겠다.”

-득표율 51.81% 기록했다. 예상했나.

“이번 승리는 경쟁과 진영을 넘어 오직 ‘강원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마음을 모아주신 18개 시·군 도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각 지역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분들이 안 계셨다면 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개표 중 15%, 20% 이긴다고 자만했을 때 균형을 맞춰가는 놀라운 정치적 감각을 보며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렇기에 이번 강원도의 승리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선거 과정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여러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특히 머릿속에 남는 것은 청년들의 얼굴이다. 선거 기간 내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제 유세 현장에서 함께 하던 청년들이 있다. 홍천의 청년마을인 와썹타운의 멤버들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강원도를 바꾸려면 우상호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저를 도왔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강원도로 돌아온 청년들이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강원도에서 새로운 터전을 만들고 있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유세 율동을 따라 하고 저를 보고 환호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꼈다. 청년들이 강원도에서도 충분히 미래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는 것,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된 시간이었다.”

-민선 9기 도정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산업, 청년, 속도다. 좋은 기업이 들어와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이 돌아온다. 강릉 AI 데이터센터처럼 강원도의 판을 바꿀 대규모 투자를 끌어오고, 18개 시·군이 그 효과를 함께 나눌 수 있게 연결하겠다. 또 강원도의 각 지역은 저마다 특출난 장점이 있다. 농업, 산림, 관광, 해양, 접경지역까지 지역별 잠재력이 뚜렷하다. 그 장점들을 제대로 산업으로 연결하면 강원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속도다. 계획만 세우다 시간을 놓치지 않고 도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도정을 만들겠다.”

-도청사 신축 이전 방향은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도청사 이전 결정은 지킬 것이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금 강원도의 경제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들께서 너무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또 도청 이전으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도청 이전 전에 구도심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또는 그 계획이 명확히 서있는 상황에서의 도청 이전이 시작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춘천 경제 전체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그리고 도청 신축에 5000억원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저는 이 돈이 강원도 경제를 일으킬 마중물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청사는 앞으로 수십 년 강원도 행정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재정 건전성과 도민의 편의 지역균형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전문가들과 충분한 숙의를 거쳐 최종적인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

-강원특별법 개정 작업은

“지난 3월 3차 개정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 강원전략연구사업 추진, 지역특화 관광산업 육성 등 다양한 특례가 마련됐고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양여 절차 간소화,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 의료인의 이동진료 허용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세 번의 개정 작업을 통해 기본적인 틀은 대부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3차 개정안에서 담지 못한 내용은 여야 합의로 발의된 4차 개정안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4차 개정안이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원내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 아울러 도정 운영 과정에서 추가적인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 지체하지 않고 반영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국회와 꾸준히 협력해 강원도의 권한과 성장 기반을 더 넓혀가도록 하겠다.”

-인수위 명칭과, 인수위원장은

“민선 9기 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전격 임명했다. 부위원장은 여준성 원주갑 지역위원장이 맡았다.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인수위원장과 당내 인사를 부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통합의 의미를 갖는다. 인수위 역시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을 고려해 결정했다. 인수위는 20명 이내로 구성할 계획이고, 사무실은 도청 별관에 마련할 예정이다. 임기 시작 전까지 도정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현안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의 실행 방향을 정리하고 이를 공직자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다.”

-남북교류사업 방향성은

“강원도에서 평화는 민생이고 경제다. 특히 고성과 철원 등 접경지역은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안보 문제로 인한 여러 부담을 묵묵히 감당하면서 희생해온 지역이다. 이제는 평화와 교류의 중심이 돼야 한다. 금강산 관광이 활발하게 진행됐을 때 접경지역은 큰 활력을 경험했다.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금강산 관광의 문이 다시 열리면 접경 지역 경제는 분명히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민통선 북상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합리적인 조정도 함께 검토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 한반도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남북 평화협력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접경 지역 발전의 기회를 잘 살리겠다.”

-강원 현안 해결을 위한 청와대, 정부, 국회와의 관계설정은

“강원도는 재정자립도가 20%대 중반으로 타 광역단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만큼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저는 정부와 국회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주요 부처 장관들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필요한 일은 정부와 국회의 책임자들과 바로 연결해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부터 저에게 강원도를 맡아보라고 직접 권유하셨고, 강원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갖고 계신다. 그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이 뒷받침 될 것이다.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강원도를 위한 예산과 사업을 확실히 챙기겠다.”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해 준비한 첫 단추는

“민생과 경제 회복부터 바로 챙기겠다. 제일 먼저 도지사가 되면 즉시 ‘비상경제계획’을 가동해 무너져가는 강원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려내겠다. 선거 과정에서 확정한 강릉권 AI데이터센터와 원주권의 해외 항공우주기업 유치 등 기업 투자는 바로 추진하도록 하고, 기타 각 지역의 산업 전략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다. 강릉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투자 유치 하나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파생되는 관련 산업과 청년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강원형 첨단산업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원주권 항공우주 분야 역시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농촌의 식품가공 산업, 산림을 활용한 목재 산업, 관광산업 고도화처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도 바로 실행 단계로 옮기겠다. 도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교통과 정주 여건 개선, 청년 지원 정책도 함께 챙겨 변화가 눈에 보이도록 만들겠다. 도민들께서 ‘우상호를 뽑아놓으니 확실히 다르긴 다르네’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그간 약속하고 준비한 내용들을 꼼꼼하고 철저히 이행해나가도록 하겠다.”

-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나

“진짜 변화를 가져온 도지사가 되고 싶다.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걸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도정을 만들겠다. 약속한 것은 책임 있게 끝까지 챙기고,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강원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강원에서도 충분히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드는 것. 접경지역과 농촌, 산간지역까지 함께 살아나는 것. 그 변화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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