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KCC맨’ 송교창의 잠시만 안녕, 그리고 약속…“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건강한 모습으로, 발전한 기량을 갖고 돌아올게요.”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 안에는 지난 11년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부산 KCC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를 열었다. 약 3200명의 팬들이 사직체육관 한쪽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선수단과 팬들은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번 나눴다.
누군가에겐 이번 팬 페스타는 단순한 우승 기념 행사가 아니었다. 최근 해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송교창에게는 잠시 KCC를 떠나기 전 팬들과 마주하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행사였다.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송교창은 어느덧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고교 얼리 엔트리 출신인 그는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 포워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고, 2020-2021시즌에는 국내선수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역시 송교창의 존재감은 빛났다.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돌아왔다. 고양 소노와의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37분 30초를 뛰며 11.8점 6.8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KCC의 통산 7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을 이룬 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송교창은 팬들과의 시간을 누구보다 즐겼다. 댄스 이벤트에서는 망설임 없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선보였고, 각종 레크리에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코트 위에서의 진지한 모습은 잠시 내려놓은 채 편안한 미소로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팬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 해외 도전을 앞둔 송교창을 향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KCC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송교창은 “11년 정도 이 팀에 있었는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답했다. 그의 진심 어린 한마디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송교창은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자체는 설레지만, 팬들과 잠시 헤어져야 한다는 점은 많이 신경 쓰인다. 그래도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발전한 기량을 갖고 돌아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잠시 KCC를 떠나는 송교창은 그렇게 팬들과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