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 손흥민 인기 이 정도라니, 어떻게 '지구 반대편' 6살 어린이~40살 어머니 팬心까지 사로잡았나 [과달라하라 현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 경(현지시간)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불과 닷새 앞두고 진행된 홍명보호의 과달라하라 입성 후 첫 공식 훈련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픈 트레이닝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현장에는 무려 800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훈련장을 찾은 관중들은 FIFA의 주도하에 과달라하라 현지 구단과 지자체에서 직접 모집한 현지 주민들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훈련 시작 1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선 관중들은 취재진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얼굴에 태극기를 선명하게 그려 넣은 페이스페인팅 팬들도 심심찮게 포착되며 완벽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훈련장에서 만난 과달라하라의 한 현지인 가족은 구성원 전부가 지독한 손흥민의 팬이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나란히 맞춰 입고 훈련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첫째 딸 멜리사(16) 양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부터 그의 플레이를 눈여겨봤고 정말 좋아했다"며 "이제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 무대인 LAFC에서도 활약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둘째 아들 디에고(11) 군 역시 "손흥민 선수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멋있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어머니 알바(40) 씨는 "두 아이가 모두 손흥민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나 또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미 손흥민은 멕시코 내에서도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슈퍼스타다. 실제로 손흥민을 눈앞에서 보니 나 또한 설렌다. 훈련 중에도 팬들을 향해 다정하게 손을 흔들어 주는 등 팬서비스도 훌륭해 도저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한 현지의 폭발적인 열기는 훈련 내내 계속됐다. 일부 어린이 팬들은 손흥민이 관중석 쪽으로 가까워질 때마다 펜스 앞까지 바짝 다가가 손을 뻗으며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현장 경비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 모션이 나올 때면 골망 흔들림 여부와 상관없이 관중석 여기저기서 "손!", "쏘니!"를 연호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어린이 팬들의 간절한 외침이 들릴 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등 월드클래스다운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 외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도 현지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이 특유의 절묘한 탈압박 기술과 정교한 왼발 패스를 선보이거나, 카스트로프의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세차게 흔들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함께 격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이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충전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를 상대로 운명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에 도전한다.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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