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호 교육정책 전망] 학력향상·과학인재양성 중점… 12년 진보교육 개편 예고
AI 학습 플랫폼·영재학교 설립
무상 아침·100원 통학버스도 추진
논란 빚은 ‘아이북’ 렌탈로 전환
6·3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권순기 후보가 경남도교육감에 당선되면서, 지난 12년간 진보 성향의 박종훈 교육감 체제 하에 추진되던 주요 교육 정책이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학력 향상’과 ‘과학기술교육’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전망이다. 당선 직후 “경남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권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공교육 강화를 통한 학력 향상, AI 시대 미래교육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반면 전임 체제의 핵심 사업이었던 행복학교와 혁신교육,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 및 학생용 스마트단말기 ‘아이북’ 보급 사업은 전면 재검토된다. 또한 폐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등 지자체와의 협업이 주요 공약으로 꼽히면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각 자치단체장과의 소통과 협업 여부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권 당선인의 제1호 공약은 ‘학력 향상’이다.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강화하고, 맞춤형 학업 지원 프로그램인 ‘경남 학력 점프업(Jump-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총장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공약으로 내세운 ‘AI기반 수학학습 플랫폼’ 구축과 ‘AI디지털수업 패키지 제공’,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양산과고와 사천 KAIST 부설 우주항공 영재학교 설립’ 등을 통해 경남의 과학인재 육성을 추진하면서, 대학 총장 경험을 발휘해 지역 대학과 고교, 더 나아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체감형 정책이 추진된다. 주요 공약은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 중·고등학생 대상 ‘100원 등하교 버스’, 학생 1인당 연간 50만 원을 지급하는 ‘에듀케어(Edu-CARE) 통합형 바우처’ 등이다. 돌봄 수요 대응을 위해 ‘100% 완전돌봄 방과후과정’과 지자체 협력형 ‘온종일 돌봄센터’를 운영하며, 유치원부터 초등 3학년까지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실시간 위치 공유 안전 서비스도 도입한다. 지역 연계 사업으로는 창원지역 구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을 활용한 ‘교육문화복합공간’ 재생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마산·진해·장유·웅상 지역에 시교육지원청 지원청사 설립이 검토된다. 이 외에도 폐교 부지 내 파크골프장 조성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 12년간 유지된 전임 박종훈 교육감 시절의 대표 정책들은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된다. 논란이 됐던 스마트단말기 ‘아이북’ 보급 정책은 막대한 예산 대비 낮은 활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경남형 구독(렌탈) 서비스’로 전환해 재정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아온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강사 및 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해 ‘경남형 지역사회학교 프로젝트’로 전환한다. 학생 참여 중심의 ‘행복학교’는 운영 철학을 유지하되 학력 관리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다만 전임 체제의 공동학교 운영 및 안전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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