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무총리에 한성숙 지명
이 대통령 “AI 대전환 적임자”
인준 땐 20년 만의 여성 총리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을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한 지명자가 국회 임명동의를 거쳐 취임하면 2006년 취임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정보기술(IT) 업계 출신 인사가 총리로 지명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청와대에서 총리 후보 지명을 발표했다. 그는 “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인공지능)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며 인선 배경을 전했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AI 대전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며 중소벤처와 소상공인 등 모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했다.
강 실장은 “이러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기회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한 김민석 총리의 후임을 물색해왔다. 강 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물망에 올랐지만 한 지명자가 최종 낙점됐다.
1967년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한 지명자는 IT 전문지 기자 출신으로 엠파스를 거쳐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했다.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돼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등 서비스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정책 기조를 기존 중소벤처기업 보호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 정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는 6만3000여명이 신청해 정부 공모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국회 인준을 받으면 노무현 정부의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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