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밀착’ 최봉창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채무 늪 빠진 시민들, 경제 재기 길 돕는다
기준 중위소득 125% 이하 서민 대상
법률비용 부담 없이 절차 ‘무료 지원’
자살예방센터 협력… 위기가구 발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천지역 개인파산·개인회생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빚으로 인해 절망의 끝단에 선 인천 시민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다.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는 약 13억원의 복권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인천지부에서 독립해 새로 문을 열었다. 현재 인천과 부천, 김포 시민들을 관할하며 채무 소외 계층의 경제적 회생을 전담하고 있다.
최봉창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은 “기존 대한법률구조공단 인천지부에서도 관련 업무를 취급해왔지만 일반 송무 업무와 병행해야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며 “종합지원센터로서 파산·회생 업무에만 전담하며 채무자들을 한층 종합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는 기준 중위소득 125% 이하(건강보험료 기준) 등 법정 지원 기준에 부합하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파산·회생 절차 전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모든 비용이 무료로 진행되다 보니 법원에 갈 돈조차 없는 한계 채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파산을 하고 싶어도 당장 파산을 신청할 비용도 없는 분들이 많다. 센터는 이들을 위해 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인지대와 송달료 등 절차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또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신청 절차와 주의점 등을 안내하는 자체 교육을 진행하며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는 지자체·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인천자살예방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벼랑 끝에 몰린 서민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인천이 자살률도 높은 편인데 채무 관련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인천시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라며 “자살예방센터에서 상담을 하다가 파산 등 법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우리 센터로 연계하고, 유족들에게는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 등을 지원해 채무 때문에 소외되거나 자살을 고민하는 분들이 없도록 최대한 발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과도한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센터를 통해 평온을 되찾는 과정은 최 센터장에게 가장 큰 보람이자 원동력이다. 처음 센터를 찾을 때만 해도 추심 압박과 막연한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심이 가득했던 이들도, 차근차근 법적 안내를 받아 법원에 신청서가 접수되고 독촉이 멈추면 이내 표정이 밝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파산 신청을 하고 싶지만 절차가 복잡해서, 파산신청 할 돈이 없어서 파산신청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채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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