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또 1루수 악재…오선우 ‘부상’ 패배보다 쓰렸다
박상준 이어 전력 이탈…변우혁·고종욱 콜업

팀 승리를 위해 몸을 날렸던 KIA 오선우가 부상으로 잠시 걸음을 멈췄다.
KIA 타이거즈는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오선우와 윤도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사람이 빠진 자리는 변우혁과 고종욱으로 채웠다.
오선우는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전날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오선우는 8회초 실점을 막는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2로 맞선 8회초 2사 1·3루에서 김상준의 땅볼 타구가 나왔고, 공을 잡은 오선우가 비어 있는 1루 베이스를 위해 몸을 날렸다.
좌완 곽도규가 투구 후 3루 방향으로 몸이 쏠려 베이스 커버가 늦어지면서 오선우가 1루로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된 오선우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한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규가 오선우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지명타자로 나섰던 아데를린이 대신 1루를 지켰다.
오선우가 몸을 날려 실점은 막았지만 아쉽게도 경기는 연장 10회 2-3 패배로 끝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이 10회 강민호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았고, 타선은 8·9·10회 연달아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잔루만 남겼다.
오선우의 투혼에도 팀은 허무한 패배를 당하면서 더 씁쓸한 밤이 됐다.
이날 선제 투런까지 장식했던 만큼 오선우에게는 잊고 싶은 하루가 됐다.
부상 후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사를 받은 오선우는 우측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오선우는 2주간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한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는데 어깨가 탈구되면서 손상이 있어서 2주 정도 후에 검사를 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KIA 입장에서는 이어진 1루수의 부상이 뼈아프다. 앞서 인상적인 타격으로 ‘2번 타자’와 1루수로 활약했던 박상준이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지난 5월 23일 재활군이 됐다. 박상준은 1군 재등록 후 10경기에서 14안타(2홈런), 타율 0.389를 기록하면서 강한 2번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박상준의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오선우도 달라진 모습으로 공격의 새 활력소가 됐었다.
오선우는 최근 5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를 찍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6일 선제 투런 등을 더해 3타점도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1루 싸움에 불을 붙였다.
박상준에 이어 오선우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면서 변우혁이 어필 무대를 갖게 됐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변우혁은 6월 퓨처스 4경기에서 2개의 홈런 포함 6안타로 4할 타율을 찍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KIA는 또 대타 자원 강화를 위해 윤도현을 대신해 ‘통산 3할 타자’ 고종욱을 콜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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