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들이 이은 민중미술의 문제의식

- 사회-예술 관계맺기 작업 조명
부산민주공원(중구 영주동)이 6월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6월민주항쟁’이 사회와 예술에 미친 영향을 현대미술 관점에서 되새겨보는 전시 ‘파도는 멈추지 않고 모래 위에 글씨를 쓴다’이다.
9일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에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사회와 예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전시는 박종철 열사 사망을 계기로 전국에 민주주의의 불길이 붙었던 역사적 사건 6월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민주공원이 주관했다. 이들은 6월민주항쟁의 영향을 받아 예술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한 민중미술의 맥락을 이어 현재의 청년 작가(만 19세 이상 45세 이하)가 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자신만의 관점과 감각으로 살펴보는 작업을 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민주공원은 전국 청년 작가 공모전을 진행했고, 여기서 뽑힌 4명의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민주공원 이봉미 담당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6월민주항쟁이란 역사적 사건 이후 예술 역시 시대적 흐름 속에 사회와 적극적으로 관계 맺기를 시도했고, 이는 노동, 공동체, 삶과 현실의 문제를 예술의 언어로 담아낸 민중미술로 이어졌다”라며 “이런 맥락을 이어 현대적 관점에서 사회와 예술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고자 공모전을 처음으로 기획했다”라고 소개했다.
공모전을 통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 4명은 노동 환경 재난 삶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각자의 언어와 매체로 드러낸다. 김유경 작가는 역사적 폭력의 기억과 잔향을 탐색하고, 나나와 펠릭스(팀)는 핀란드와 서울의 대기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과 사회구조의 문제를 시각화한다. 박정원 작가는 노동 현장에서 폭력과 애도의 감각을 기록하며, 장우석 작가는 사회적 사건 속 인간의 풍경을 설치 작업으로 재구성한다. 이들의 작업은 민중미술의 문제의식을 오늘의 예술로 이어가며 개인의 경험과 사회 구조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자 한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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