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 직결된 문제부터 나서 달라"… 민선 9기 인천시정부 향한 제언

박예지 2026. 6.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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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이중 소외 내모는 정부
정책 대전환·여야민정 공동 대응"
예술단체 "시민 문화예술 향유에
시 예산 비중 3% 이상 확대 필요"
장애인복자·청년·여성정책 요청도
경제계 "안정적인 시 운영" 당부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기대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이 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경제계가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 9기 인천시정부에 일제히 기대와 주문을 쏟아냈다. 분야는 달랐지만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는 요구는 한목소리였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선영 당선인은 "박찬대 당선인이 그동안 보여준 책임감 있는 정치와 추진력이 인천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산업 대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교통·복지·돌봄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안수경 당선인은 "34년간 인천시 공무원으로 일해 온 경험과 소상공인 현장에서 다져온 안목을 바탕으로 시정 감시와 대안 제시에 충실하겠다"며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신설되는 제물포구에서 당선된 김종호 정의당 현 동구의회 의원은 "제물포구가 원도심 재생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과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은 주민 의견을 토대로 빠르게 진행해 달라"며 "또 인천이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에너지 전환 선도 도시가 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민사회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정부의 광역행정통합 추진으로 수도권 규제 강화와 공공기관 이전, 인천국제공항 통폐합,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등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인천을 이중 소외로 내몰고 있는 정부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대정부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협의 기구 구성과 여야민정 공동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이 안고 있는 분단과 접경, 기후와 환경 피해, 수도권 역차별 등 복합적 위기의 해법은 가장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며 "주민자치회 활성화, 주민참여예산제 복원, 동장 직선제 등 행정 권한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양해 인천형 주민주권시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이 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는 "시민이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인천시 예산에서 문화예술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해달라"며 "'인천 예술인의 날' 제정과 청년 예술가 일자리 창출, 인천예술인회관의 2030년 착공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장애인종합회관 건립과 의료·이동·교육권 보장, 군·구별 수어통역센터 설치, 장애인권리보장조례 제정 등을 촉구하며 "현행 BF(무장애) 제도보다 섬세한 편의시설을 갖춘 단독 건물 형태의 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인천 청년정책은 일부 세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시정 과제"라며 "다양한 직종과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반영해 일자리, 주거, 창업, 문화, 마음건강, 지역 정책 등 모든 분야의 청년 정책이 보다 촘촘하게 설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여성연대는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와 성인지통계시스템 구축,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확대, 성평등 노동정책 및 일·생활균형 지원체계 강화, 돌봄노동자 권리 보장과 처우 개선, 여성폭력 및 디지털 성폭력 예방·대응 강화 등을 촉구한다"며 "모든 시민의 권리와 존엄이 보장되는 '성평등 도시 인천'을 실현해달라"고 요구했다.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는 "인천에서는 매년 약 5천60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그 중 40%가 안락사나 폐사로 생을 마감한다"며 "하지만 인천에는 광역시임에도 직영 동물보호소가 없다. 직영 보호소 및 구별 입양센터 설치를 통한 유기동물 입양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경제계도 일제히 기대감을 표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통상 환경 변화, 원자재·에너지 비용 부담, 인력난 등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당선인이 공약한 'ABC+E' 신산업 전략과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면서 "제조 중소기업과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확대도 함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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