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맞서 고윤정 내세웠다...‘얼굴’ 놓고 경쟁 벌이는 애슬레저 1·2위 기업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6.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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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모델인 배우 고윤정(사진 왼쪽)과 안다르 모델인 배우 전지현. [각 사 제공]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제품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때 원단과 기능성, 착용감을 앞세우던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스타 모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차별화하는데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최근 배우 고윤정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경쟁사 안다르가 배우 전지현을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모델 전략이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성장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젝시믹스]
고윤정은 최근 드라마와 광고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으며 20~3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젝시믹스가 레깅스를 넘어 러닝, 골프, 맨즈웨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인기 스타인 고윤정의 이미지가 젝시믹스의 해외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젝시믹스는 최근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일본과 대만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41%, 18% 이상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현지 매출은 126% 이상 늘었다.

2분기에도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젝시믹스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안다르]
반면 안다르는 전지현을 앞세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전지현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건강미,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대표 스타로 꼽힌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안다르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전략과 부합한다는 평가다.

안다르는 러닝과 골프, 비즈니스 애슬레저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도 고급 원단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하며 충성 고객층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전략 차이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에코마케팅에 따르면 안다르는 올해 1분기 매출로 591억9400만원, 영업이익은 3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46.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5.2%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젝시믹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3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안다르의 프리미엄 전략이 높은 객단가와 수익성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능성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며 “브랜드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느냐가 중요해지면서 모델 역시 단순 광고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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