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향한 시동…홍명보호, 멕시코서 첫 담금질
배준호 복귀·김민재 컨디션 점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베이스캠프에서 첫 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마친 대표팀은 전세기편으로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첫 일정에 나섰다.

훈련장 관중석에는 800여 명의 팬이 자리했다. 대부분 현지 축구팬들로 채워졌으며, 주장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쏘니"를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 역시 훈련 도중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답했다.
대표팀은 이동에 따른 피로를 고려해 강도보다는 컨디션 회복과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은 러닝으로 몸을 푼 뒤 네 개 조로 나뉘어 발리 패스와 슈팅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훈련장 분위기는 밝았지만 미니게임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표정은 한층 진지해졌다. 좁은 공간에서 빠른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 전개와 압박, 역습 전환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이 치열한 볼 경합을 벌이는 등 실전과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이강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뒤 환호했고, 옌스 카스트로프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석을 제외한 25명의 선수가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배준호는 팀 훈련 대신 별도 러닝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초반 프로그램만 소화한 뒤 일찍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은 부상과는 무관한 컨디션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첫 발을 내디딘 홍명보호는 공개 훈련을 통해 현지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가운데,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