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까지 지켜보겠다"고 약속해놓고…'2이닝 2실점' 황준서 칼교체, 불펜 조기 투입도 대실패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어떤 이유로 교체가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황준서(한화 이글스)가 2이닝 만에 교체됐다.
황준서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투구수 44구,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황준서에게 또다시 선발 출격의 찬스가 찾아왔다. 당초 로테이션 대로라면 '불꽃야구' 출신의 박준영이 마운드에 오를 차례지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박준영이 주 2회 등판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듯 황준서를 7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황준서에 대한 물음에 "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5회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점수를 너무 많이 주고 하면 이기기가 힘들다. 그렇기 떄문에 초반 3점까지는 지켜보려고 한다"며 "3점 이후로는 아마 핸들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준서가 5회까지 잘 던져줘서,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회초 시작부터 타선이 무려 4점을 뽑아내면서, 선발 황준서에게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런데 황준서는 1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더니,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황준서는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나승엽과 전민재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황준서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실점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손호영과 조세진, 손성빈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고, 또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1회와 마찬가지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황준서는 계속되는 1사 1, 2루의 위기에서 황성빈을 1루수 뜬공,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3회말 수비에 앞서 마운드에 오른 인물은 황준서가 아닌 박준영이었다. 물론 교체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타선이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가 만들어진 만큼 더는 점수를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스윕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황준서 입장에서는 사령탑이 3점까지는 지켜보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2이닝 2실점으로 교체된 것에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1~2회 각각 1점씩을 내줬지만, 3회 투구는 또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준서 교체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는 박준영을 투입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으나,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준영이 두 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결국 4-4로 균형이 맞춰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