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안 된다" 강원랜드 사장 인선 놓고 반발 잇따라
임명 강행 시 출근 저지 투쟁"
태백 현대위도 반대 입장 표명

폐광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 강원랜드의 차기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육군 장성 출신 인사의 사장 내정설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A씨,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B씨 등이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노조는 "내정설의 당사자는 명분도 전문성도 행정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이른바 4무(無) 낙하산에 불과하다"며 "지금 필요한 수장은 군 출신 권력이나 정략적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카지노·관광 산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위기를 돌파할 경영 전문성과 포용력을 갖춘 진짜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내란 정권에서도 해군참모총장 출신 낙하산 인사를 막아냈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출근 저지를 비롯한 총력 투쟁으로 결사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폐광지역 시민단체도 반발에 가세했다. 태백시 현안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삶을 회복하고 무너진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공기업"이라며 "사장과 부사장은 폐광지역의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주권과 지역 균형 발전의 가치는 주민 목소리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를 외면한 인사가 강행될 경우 폐광지역 시민사회는 강력한 연대와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강원랜드와 정부는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선=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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