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부모도 비상 "귀국시켜 군대 보내야 하나"

신익수 기자(soo@mk.co.kr), 이대현 기자(lee.deahyun@mk.co.kr),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6. 6.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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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활비·등록금 부담 커져

고환율 타격은 산업계만 덮친 것이 아니다. 자녀를 외국에 보낸 유학생 부모들은 급격히 커진 비용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자녀를 미국의 한 대학에 입학시킨 50대 A씨는 "차라리 내년에 군대를 보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미국 사립대 연간 등록금이 일반적으로 5만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이 1300원에서 최근 1500원 중반대까지 치솟는 동안 등록금 부담만 1000만원 넘게 늘었다. 여기에 자녀에게 들어가는 미국 현지 생활비와 보험료까지 감안하면 추가 부담액은 수천만 원대에 이른다.

유학을 떠난 학생들 역시 다급하긴 마찬가지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중인 김 모씨(23)는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절반으로 줄어든 느낌"이라며 "중국 물가도 농수산물을 제외하면 한국보다 더 비싼 것이 많아 부담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여행업계는 원화 약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누적 외래방문객은 약 4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77만3790명)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BTS 컴백 효과도 있었지만 원화 약세 기조 영향이 크다는 게 관광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요가 급증세다. 4월까지 누적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199만8609명으로 전년 동기(156만5399명) 대비 27.7%나 치솟았다. 일본 관광객 역시 지난해 104만4414명에서 올해 124만4028명으로 19.6% 늘어났다.

[신익수 기자 / 이대현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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