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메타도 100조원대 유증 카드 만지작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6.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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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이어 메타도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분야 경쟁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유상증자 규모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800억달러에서 850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되는 등 성공을 거두자 메타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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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선점 못하면 밀려나
빅테크 AI 설비 확대 각축전

구글에 이어 메타도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경영진이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CAPEX)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분야 경쟁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유상증자 규모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800억달러에서 850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되는 등 성공을 거두자 메타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는 알파벳이 채택했던 '의무전환우선주'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 투자금은 곧바로 조달하되, 보통주 신주 발행은 몇 년 뒤로 미뤄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메타는 현재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거래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는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1450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하고, 내년 지출액은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자금 조달 방안을 고심해왔다. 메타로서는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을 비롯한 '대어'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데다 알파벳까지 증자에 나서자 시중 투자금이 이들 기업에 유입되기 전 서둘러 자금을 선점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 대변인은 유상증자 보도에 대해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AI 분야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유연한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4대 빅테크는 AI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전례 없는 설비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4대 기업이 올해 집행할 AI 설비투자액은 최대 7250억달러에 달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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