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호→김세의 구속, 가세연 잔혹사의 처참한 결말 [리-마인드]

김나래 2026. 6.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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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배우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대표 김세의가 구속 송치된 데 이어 쯔양 명예훼손 재판까지 동시다발로 얽히면서 채널의 존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폭로 비즈니스로 수년간 몸집을 불려온 가세연의 민낯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가세연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숨진 고(故)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배우 김수현과 관련돼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루머를 폭로, 일본·미국 등 외신에까지 인용 보도될 만큼 파장을 일으켰다. 90만 명 수준에서 정체돼 있던 가세연 구독자는 같은 해 3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폭로의 이면에는 철저한 조작이 있었다. 수사 결과 가세연 측이 공개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는 김수현과 무관한 타인과의 대화를 위·변조한 것은 물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고인의 음성 역시 AI 기술을 이용해 생성한 조작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촬영물 무단 반포, 스토킹처벌법 위반, 강요미수 등이다. 그는 구속 전까지 "너무나 명백한 허위구속영장 청구"라며 수사기관을 향해 법적 조치를 운운했지만 사법부의 판단은 달랐다.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증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세의를 상대로 손해배상 300억 원을 청구할 방침이며 채널의 영구 삭제도 촉구하고 있다.

▲김건모·쯔양·김수현…가세연이 남긴 피해자 명단

이번 사태는 가세연이 저질러온 폭로 범죄의 최종판에 가깝다.

앞서 지난 2019년 가세연에 출연한 A씨는 가수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의 결혼을 발표한 직후였으나 폭로로 인해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전면 취소했다. 이후 2021년 검찰은 수사 끝에 그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누명을 벗었지만 이미 삶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진 뒤였다.

크리에이터 쯔양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세연은 쯔양이 전 남자친구의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 유흥업소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을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쯔양은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사생활을 공개해 큰 아픔을 줬다"며 김 대표를 고소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월 그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후원계좌를 통한 모금 등 수익 창출을 위해 피해자의 사생활을 이용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유포했으며 피해자에게 해명방송을 강요,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재판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공갈·조작·구속…가세연이 스스로 써 내려간 몰락의 연대기

가세연의 이 같은 행태는 과거 핵심 출연진이었던 고(故) 김용호의 궤적과 닮아있다.

생전 김용호는 2020년부터 자신의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게시하겠다며 다수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았다. 내부에서 유출된 녹취록에는 "돈이 목적이다", "협상 카드로 제대로 활용했다면 10억원은 확보했을 것"이라는 발언이 담겨 폭로를 수익 수단으로 삼아왔음을 인정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여기에 2023년 10월 11일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용호는 나흘 뒤로 예정됐던 공동공갈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이튿날인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김용호가 남긴 방식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오히려 AI 조작 기술까지 더해 같은 수법을 이어갔고 끝내 법정 구속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현재 김 대표 측은 구속적부심 기각 이후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당국의 추가 수사는 검찰 단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수년간 타인의 명예를 담보로 성장해온 가세연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연예부장 김용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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