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바람’보다 ‘인물’ 택했다…이재호 연수구청장, 3선 고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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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호 연수구청장 당선인이 민주당 강세 흐름 속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선 구청장에 올랐다. 지역 안팎에서는 정당 구도보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행정 성과를 중시한 '인물론'이 작용한 데다, 유권자들이 선거별 성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한 교차투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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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현직 프리미엄·구정 성과 평가 영향
국회의원·구청장 역할 구분 선거별 다른 선택

국민의힘 이재호 연수구청장 당선인이 민주당 강세 흐름 속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선 구청장에 올랐다. 지역 안팎에서는 정당 구도보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행정 성과를 중시한 ‘인물론’이 작용한 데다, 유권자들이 선거별 성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한 교차투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1만567표(52.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정지열 후보(47.5%)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수구, 특히 연수갑은 국민의힘에 불리한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선거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심판론이 거셌다. 또 함께 치러진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송영길 전 당대표가 출마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 효과가 구청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예상대로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38.6%), 개혁신당 정승연 후보(9.6%)를 꺾고 당선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연수구 표심은 민주당을 향했다. 민주당 박찬대 당선인은 연수구에서 10만7천727표를 얻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10만1천830표)를 5천897표 차로 앞섰다.
그러나 구청장 선거의 결과는 달랐다. 이 당선인은 연수갑·을 모두에서 정 후보를 제치며 승리를 거뒀다. 같은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줄투표 대신, 선거별로 서로 다른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교차투표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민주당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점쳐졌던 연수갑에서도 이 당선인은 4만8천973표를 얻어 정 후보(4만2천76표)를 6천897표 차로 앞섰다. 송도국제도시로 이뤄진 연수을에서도 이 당선인은 5만3천41표를 얻어 정 후보(4만4천620표)를 8천421표 차이로 이겼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이 당선인의 현직 프리미엄과 구정 운영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이 맡는 역할의 차이를 고려해 투표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회의원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등을 확보하는 역할인 만큼 여당 후보를, 구청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자리인 만큼 정당보다 후보의 행정 경험 등을 보고 선택했다는 것이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정당 지지 여부와 별개로 후보의 행정 능력과 성과를 고려한 선택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 차원의 예산과 사업 유치, 지역 행정을 맡길 인물에 대한 판단을 구분해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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