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하늘에서 보고 계시는 것 알아요" 16년 만에 월드컵 출전 앞두고 부상...엔시소, 본선 출전 불투명

신인섭 기자 2026. 6.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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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훌리오 엔시소가 월드컵 직전 최종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져 눈물까지 보였다.

파라과이는 7일 오전(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니카라과와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파라과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만큼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경기를 앞두고 화려한 불꽃쇼를 펼치며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반 22분 엔시소가 동료의 패스를 받으려던 상황에 상대 수비가 뒤에서 방해하는 동작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 엔시소는 곧바로 절뚝거렸고, 결국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그라운드를 내려치며 아쉬움을 삼켰고,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체크했지만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엔시소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본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라며 "그는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라고 보도했다.

경기 후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은 엔시소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상태를 설명했다. 알파로 감독은 "엔시소는 두 차례 충격을 받았다. 먼저 햄스트링 부위에 충격이 있었고, 이후 허리 쪽 타격으로 인해 대퇴사두근 부위까지 영향을 받았다"며 "선수가 놀라면서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충돌 직후 엔시소가 신호를 보냈고 교체를 권유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충격 이후 통증을 느꼈다"며 "큰 부상이 아니고 단순 타박상에 그치길 바란다. 월드컵 첫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엔시소는 개인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도 있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또한 할아버지께 몇 마디를 전하고 싶다. 하늘에서도 저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 나서 그 순간을 할아버지께 바치고 싶다는 제 꿈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 엔시소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섬유 손상 진단을 받았으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결장은 물론 튀르키예와의 2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엔시소는 7일 추가 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 ⓒ훌리오 엔시소 SNS

한편 파라과이는 오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미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튀르키예(20일), 호주(26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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