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캘리포니아 제쳤다…‘美500대 기업’ 최다 보유 주 1위 올라
![텍사스 오스틴 시내 전경 [‘Visit Austin’ 페이스북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dt/20260607163049908evtv.jpg)
미국 텍사스주가 강력한 친기업 정책을 발판 삼아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미국 500대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州) 자리에 올랐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과 고강도 규제를 피해 기업들이 대거 본사를 옮기는 이른바 ‘기업 엑소더스’가 현실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올해 ‘미국 500대 기업’ 명단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은 총 57개사로 집계됐다.
이로써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1위였던 캘리포니아(56개사)를 단 1곳 차이로 따돌리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대기업 본사를 보유한 주가 됐다. 3위는 53개 기업이 포진한 뉴욕주가 차지했다.
텍사스 소재 500대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2조8000억달러(약 4370조원)에 달해 매출액 합산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기업 본사의 본고장(headquarters of headquarters)’이 됐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텍사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친기업적 분위기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가 이 부문 왕좌를 되찾은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2024~2025년에는 캘리포니아가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재계와 현지 언론은 이번 순위 역전의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의 가혹한 조세 환경과 규제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의회가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560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에게 자산의 5%를 일회성 세금으로 부과하는 이른바 ‘억만장자세’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기술기업과 경영진들의 이탈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실리콘밸리 팰로앨토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오라클, 찰스 슈와브, 셰브런 등 미국의 간판 기업들도 잇따라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기업들의 순이익(6470억달러), 총 시가총액(20조달러), 고용 직원 수(280만명) 등의 질적 지표 부문에서는 여전히 미국 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도시별 순위에서는 총 43개 기업의 본사가 밀집한 뉴욕시가 독보적인 1위를 지켰으며 휴스턴(25곳), 시카고(14곳), 애틀랜타(13곳), 댈러스(1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전체 기업 순위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 13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유통 공룡 월마트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대형 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차순위를 기록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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